KIA 외야수 김원섭의 발목이 예상보다 심각한 중상으로 드러났다.
김원섭은 지난 2일 광주 LG전에서 주루도중 왼쪽 발목 부상을 입었다. 상대투수의 견제구에 황급히 1루로 돌아가다 베이스를 잘못 밟았고 왼발목이 거의 90도로 꺾이는 사고를 당했다. 곧바로 교체돼 병원에서 MRI 정밀 검진을 받았다.
당초는 4주 이상의 치료를 요한다는 임시 소견을 받았다. 그러나 이튿날(3일) MRI 필름 정밀판독결과 왼발목 인대파열 진단을 받았다. 통깁스만 1개월을 하고 있어야 하고 재활에만 6~8주 정도가 소요될 예정이다. 구단 관계자는 "복귀까지 10~12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에따라 복귀는 9월초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원섭은 지난 시즌 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FA 계약에 성공했다. 그러나 올해는 42경기에서 타율 1할8푼8리, 1홈런, 12타점의 부진에 시달렸다. 개막 이후 좀처럼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하다 최근들어 컨디션을 되찾는 듯 했으나 뜻하지 않는 부상으로 낙오했다.
KIA는 시즌 개막 이후 부상선수들이 발생하고 있다. 외야수 김주찬이 사구에 맞아 왼손목 골절상을 입고 두 달만에 복귀했다. 외야수 신종길은 오른쪽 허벅지 근육통, 포수 김상훈은 오른쪽 장단지 파열상으로 이탈중이다. 여기에 김원섭까지 빠지면서 시름을 더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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