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한(38, NC)의 1군 복귀전 일자가 정해졌다. 6월 5일이 D-데이다. 맞대결 상대는 김광현(25, SK)으로 결정됐다.
김경문 NC 감독은 4일 마산 SK전을 앞두고 “손민한이 내일(5일) 나간다”라고 예고했다. 오랜 공백기를 딛고 올해 NC에 입단한 손민한은 퓨처스리그에서 구위를 끌어올리며 복귀를 준비했다. 퓨처스리그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6경기에 나가 2승1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다. 이에 김경문 감독은 “6월 초 좋은 날짜를 잡아볼 것”이라고 예고했고 그 좋은 날짜는 6월 5일이 됐다.
김 감독은 “손민한에게 처음부터 큰 기대를 하는 것은 아니다. 나가자마자 잘하라는 건 손민한에게도 부담이 된다”라고 하면서 “마운드에서 던진다는 것 자체가 마산 팬들에게는 의미가 될 것이다. 그렇게 계속 하다보면 잘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어깨에 아픈 곳 없이 올 시즌을 잘 마쳤으면 한다. 내년에 기대를 가질 수 있도록 잘했으면 좋겠다”라고 올 시즌 손민한 등판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팬들의 성원도 부탁했다. 김 감독은 “아무리 베테랑이라고 해도 2년의 공백이 있다. 팬들의 사랑이 필요하다. 마산 팬들도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손민한의 선발 로테이션 합류로 NC 마운드 구상에 변화가 생겼다. 김 감독은 “오늘부터 이재학이 마무리로 대기한다”고 구상을 밝혔다. 김 감독은 “이재학이 4승을 거뒀다. 페이스가 가장 좋은데 아쉽다”라고 하면서도 “이태양도 잘 던졌지만 그래도 경력과 위기 상황에서의 안정감 측면에서 이재학이 낫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 감독은 “이재학이 뒤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자체가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손민한의 맞대결 상대는 김광현이다. 이만수 SK 감독은 “오늘(4일)은 크리스 세든이 나선다. 5일에는 김광현, 6일에는 조조 레이예스가 예정 선발이다”고 밝혔다. 두 선수는 프로 무대에서 두 차례 맞대결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2008년 6월 7일 사직에서 있었다. 당시 김광현은 9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완봉 역투를 펼쳤다. 손민한도 9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분루를 삼켰다. 복귀전부터 최고의 판이 만들어지면서 팬들의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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