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한 휴식을 취한 SK가 NC를 상대로 반등에 나선다. 이만수 SK 감독은 그 원동력을 부진에 빠져 있는 주축 선수들에게서 찾고 있다. 어차피 이 선수들이 해줘야 하는 상황에서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보겠다는 심산이다.
이만수 SK 감독은 4일 마산 NC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8일 동안 1경기를 하는 것은 야구 인생에서 처음인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SK는 삼성과의 지난주 주중 3연전 중 2경기가 비로 연기됐고 주말 3연전은 일정상 휴식을 취했다. 이 감독은 “정근우 박재상 김강민 조인성 등 부상을 안고 있는 선수들은 치료를 했고 몇몇 선수들은 루키팀(3군) 경기에 뛰었다”고 휴식기를 되돌아봤다.
긴 휴식 기간이 있었지만 SK는 1군 엔트리에 특별히 손을 대지 않았다. 한 명의 등록 및 말소 선수도 없었다. 이에 이 감독은 “이제 우승 라인업으로 돌아갔다. 이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 못해도 인내를 가지고 기다려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현재 엔트리의 선수들을 한 번 더 기다려보겠다. 잘해서 계속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감독의 말대로 SK는 이날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영광의 멤버들이 대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재원이 선발 지명타자 및 5번으로 나서는 것이 특이사항이다. 이 감독은 NC와의 선발 로테이션 운영 계획에 대해서는 “일단 크리스 세든, 김광현, 조조 레이예스 순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퓨처스리그(2군)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에 대해서는 계속 보고를 받고 있지만 1군 등록에 대해서는 일단 유보적인 뜻을 밝혔다. 이 감독은 “아직은 좀 더 생각해봐야 할 시점이다”라고 말을 아꼈다. 최근 장타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4번 타자 김상현에 대해서는 “안타만 계속 치면 결국 큰 것이 나온다. 부담을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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