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SK텔레콤 잡고 3위 점프...빛바랜 김택용의 프로리그 200승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6.04 18: 17

승리를 절실하게 원하던 상황에서 올린 1승은 그만큼 달콤했고, 통산 네번째 프로리그 200승 달성이라 더욱 값어치가 있었다. 시즌 6승째와 대망의 프로리그 통산 200승 달성, 하지만 웃을수는 없었다. 자기 몫을 오랜만에 했지만 포스트시즌 순위 경쟁으로 갈 길 바쁜 SK텔레콤은 2-4로 패했기 때문.
'혁명가' 김택용(24, SK텔레콤)이 세번째 도전에서 해낸 프로리그 통산 200승은 아쉽지만 일말의 아쉬움을 남겼다. 4일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크 3층에서 열린 프로리그 STX와 6라운드 경기 1-2로 뒤진 4세트에 출전해 상대의 맹공을 막아내고 2-2 동점을 이뤘지만 후속주자들인 정명훈 정윤종이 차례로 무너지면서 팀은 시즌 17패째를 당했다.
반면 파죽의 4연승을 달린 STX는 시즌 20승(16패)째와 함께 3위로 순위가 올라가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200승은 이제까지 이영호(262승) 이제동(254승) 송병구(201승) 김택용(200승)등 단 4명에 불과하는 대기록. 이재호(170승) 윤용태(168승) 등이 그 뒤를 잇고 있지만 금년 시즌과 차기 시즌에는 달성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김택용의 기록은 오랜시간 e스포츠 팬들의 기억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김택용은 2005년 9월 28일 스카이 프로리그 2005 후기리그에서 박영훈을 상대로 네오포르테에서 첫 승을 올린 뒤 2807일(만 7년8개월7일) 만에 200승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경기 수로는 296경기만이다. 나이는 23년 7개월 1일째.
 
통산 성적은 200승 96패 승률 67.5%. 200승 가운데 스타크래프트1으로 거둔 승수는 192승. 자유의날개서는 2승, 군단의 심장에서 거둔 승수는 6승이다. 이번 시즌 성적은 6승 6패를 마크하고 있다.
김택용은 앞서 2번에 걸쳐 200승 고지 앞에서 주저 앉았지만 이날은 행운의 여신이 그를 버리지 않았다. 1-2로 뒤진 상황에서 출전이라 긴장할 법 상태에서 상대의 의도를 간파한 후 침착하게 파상 공세를 건물 심시티로 깔끔하게 막아내면서 승리를 쟁취했다.
하지만 2-2 동점상황에서 출전한 후속주자들이 STX 이신형 김도우에게 허무하게 패하면서 김택용의 노력을 무위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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