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조 남성그룹 엠블랙이 그동안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쌓았던 멤버 각자의 예능감을 한껏 발휘한 기자회견으로 취재진의 눈길을 끌었다. 섹시한 주차포즈를 비롯해 섹시(?) 골반춤 등 다양한 포즈들을 머뭇거림 없이 가감없이 선보여 한껏 웃음을 자아낸 후에는 “무대 위에서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반전 매력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룹 엠블랙(승호, 지오, 이준, 천둥, 미르)은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롯데카드 아트센터(구 인터파크 아트홀)에서 자신들의 다섯 번째 미니앨범 ‘섹시 비트(SEXY BEAT)’ 발매 쇼케이스를 1시간여 앞두고 기자 간담회를 갖고 컴백 소감 및 각오를 밝혔다.
멤버들의 예능감과 입담은 이날 간담회 시작부터 마지막 순간까지도 빛을 발했다. ‘남자의 섹시함’을 묻는 질문에 미르는 곧장 “주차권을 입에 물고 고개를 돌리고 자동차 후진을 하는 모습”이라 답했고, 이 모습을 다른 멤버가 즉석에서 취해 보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앨범 타이틀곡 ‘스모키걸’ 포인트 안무를 묻는 질문엔 승호가 “절제된 섹시다. 일상생활에서 느껴지는 남자들의 섹시로 상반신 웨이브 없이 골반 아래쪽을 활용했다”고 진지하게 답했다. 이어 지오는 “우리는 골반의 프로다, ‘골프’. 그런 느낌을 주고자 이 춤을 만들었다”고 재치있는 답변을 곁들였다.

‘엠블랙 내 최고 섹시남’으로 선발(?)된 승호가 직접 무대 앞으로 나와 화려한 골반 안무를 펼쳐내 취재진의 플레시 세례를 집중시키기도 했다. 이후 미르가 재차 등장, 입에서 자체 효과음(?)을 내는 다소 엉성하고 코믹한 골반 안무로 웃음을 유발했다.
멤버들은 기자회견 내내 “아무도 없는 것 같아서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할 수 있을 거 같다”, “노출 의상인데 반응이 별로다. 더 찢어봐야 겠다” 등 자유분방한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또한 최근 ‘정글의 법칙’, ‘진짜 사나이’ 등의 예능에서 활발히 활약했던 미르는 “나 때문에 요즘 사람들이 난리라고 하더라”라며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내 보이기도 했다.
예능감이 흘러넘쳤던 기자회견 후, 승호는 “우리는 무대 위에서의 모습과 밑에서의 모습이 '하늘과 땅 차이'라는 걸 제대로 보여주는 그룹이다. 무대 위에서는 꼭 '성숙해졌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열심히 임하겠다”는 말로 리더다운 모습을 내비쳤다.
이날 정오 음원과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스모키걸’은 음원차트에서 특히 강세를 보이는 프로듀서 프라이머리가 쓴 곡으로, 자이언티와 사이먼디 등 실력파 힙합 뮤지션이 대거 곡 작업에 참여해 기존 엠블랙이 보여줬던 음악과 180도 다른 결과물을 완성했다.
한편 엠블랙은 이날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롯데카드 아트센터(구 인터파크 아트홀)에서 자신들의 5번째 미니앨범 ‘섹시비트’ 발매 쇼케이스(MBLAQ 5th Mini Album ‘SEXY BEAT’ Showcase)를 개최하고, 오는 7일 KBS2 ‘뮤직뱅크’를 통해 첫 방송컴백 무대를 가질 예정이다.
gato@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