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한 방으로 日 WC 5회 연속 진출 견인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6.04 21: 56

혼다 게이스케(27, CSKA 모스크바)의 한 방이 일본에 브라질행 티켓을 안겼다.
혼다는 4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2014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호주와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혼다는 후반 46분 0-1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페널티킥 기회를 살려 일본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1-1로 비긴 일본은 4승 2무 1패(승점 14)를 기록, 남은 한 경기의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정, 5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이날 혼다의 컨디션은 좋지 않았다. 러시아에서 경기를 마치고 경기 하루 전날 일본에 도착한 만큼 몸이 무거웠다. 허벅지와 발목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됐다지만, 시차의 차이 등으로 인해 컨디션 자체가 좋지 않았던 것. 혼다는 트래핑과 슈팅이 완전치 못해 득점 기회를 놓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혼다는 한 방으로 구세주가 됐다. 만약 경기가 0-1로 끝났다면 패배의 비난을 받을 혼다였지만, 후반 46분 페널티 키커로 나서 동점골을 만들었다. 혼다는 꼭 넣어야 한다는 부담감 에도 골대 가운데로 과감하게 차 넣었다. 골키퍼 마크 슈워처는 예상치 못했는지 막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결국 혼다의 한 방에 힘입어 일본은 개최국 브라질을 제외하고 가장 먼저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일본은 1998 프랑스 월드컵을 시작으로, 2002 한일 월드컵, 2006 독일 월드컵, 2010 남아공월드컵, 2014 브라질 월드컵까지 5회 연속 본선 진출을 달성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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