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내야수 이범호(32)가 시즌 6호 홈런포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범호는 4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전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범호는 3-2로 앞선 6회 2사 1루에서 이재곤의 공을 받아쳐 시즌 6호 투런포를 터트렸다. 이범호의 타구는 좌측 폴대 위쪽을 넘어가 페어지역 관중석에 떨어졌다. 롯데 측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4심은 합의 끝에 이범호의 홈런을 인정했다.
사실 이범호의 홈런은 나오지 못할 뻔했다. 1사 1루에서 최희섭의 2루수 쪽 내야땅볼이 나왔고, 만약 병살로 처리됐으면 이범호의 타석은 없었다. 여기서 타자주자 최희섭은 온 힘을 다해 뛰어 1루에서 세이프, 이범호에게 기회를 이어 줬다.

이 때문인지 이범호는 경기 후 "병살타성 타구에 최희섭 선배가 전력질주를 해서 내게 기회가 온 것 같다. 최희섭 선배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또한 이범호는 "앞 두 타석에서 전혀 타이밍이 안 맞았다. 세 번째 타석에서 운이 좋아서 홈런이 됐다"고 자세를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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