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억에 한 경기 4안타는 처음인 것 같다”.
주전급 백업 유격수 김재호(28, 두산 베어스)가 다시 한 번 제 가치를 뽐냈다. 이번에는 방망이도 나무랄 데 없이 강했다.
김재호는 4일 잠실 LG전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4안타 2타점을 올리며 팀의 9-7 승리에 공헌했다. 2회 문선재의 유격수 내야안타 때 1루 악송구를 범한 것이 흠이기는 했으나 3회초 팀의 6연속 단타 때 좋은 밀어치기로 4-2를 만드는 적시타를 때려내며 결점을 만회했다.

경기 후 김재호는 “내 기억에 4안타를 친 적이 없는 것 같다. 최근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하다가 지난주부터 경기에 나오는 데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배트를 돌리고자 한 것이 감을 찾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연습 때도 강한 스윙을 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뒤이어 김재호는 “지난해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처럼 무조건 매 타석 살아나간다는 자세로 나서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4경기서 김재호는 5할7푼1리로 엄청난 컨택 능력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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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