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록' 나이트, 삼성 잡는 에이스 본능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06.05 06: 07

[OSEN=이우찬 인턴기자] 넥센 히어로즈 브랜든 나이트(38)가 팀 단독 1위 등극에 발판을 놨다. 
나이트는 지난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서 6⅔이닝 7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5승(1패)째를 챙겼다. 자신의 여덟 번째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기록하며 팀을 단독 1위에 올려놨다.
나이트는 이날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위기에서 땅볼 유도 능력이 빛을 발했다. 1회부터 정형식과 박한이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3루 고비에 내몰렸지만 3번 타자 이승엽을 투수 앞 땅볼로 요리해 단숨에 아웃카운트를 2개로 늘리고 실점하지 않았다.

2회와 3회 나이트는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다. 2회는 첫 타자 채태인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박석민을 유격수 앞 땅볼 병살로 요리했다. 3회도 한 점을 내준 뒤 이어진 1사 1,2루 실점위기에서 이승엽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아 병살로 연결했다. 베테랑 나이트의 관록이 돋보였다.
나이트는 올 시즌 삼성전 킬러 면모를 이어갔다. 나이트는 앞서 삼성전에 두 차례 선발로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0.70을 기록 중이었다. 지난 4월 12일 목동구장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4월 30일 대구구장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승리를 보태 나이트는 이번 시즌 삼성전 2승 평균자책점 0.92로 강한 모습을 이어나갔다.
경기 전 류중일(50) 삼성 감독은 나이트에 대해 "이번에는 나이트를 깨트려야 한다. 계속 당하면 안 된다"고 말하며 1번부터 5번 타자까지 왼손 타자로 라인업을 짰다. 그러나 나이트는 관록과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삼성 타선을 단 한 점으로 틀어 막는 클래스를 선보였다. '삼성 킬러' 자리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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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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