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전, 후반 관중석에서 긴급대피사태 발생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6.05 04: 35

골 먹고 철렁한 가슴이 관중석 보고 두 번 놀랐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베이루트 샤밀 카문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바논과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서 전반 12분 하산 마투크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김치우의 프리킥 동점골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한국은 이날 무승부로 3승 2무 1패(승점 11, 골득실 +6)을 기록하며 경기를 치르지 않은 우즈베키스탄(3승 2무 1패, 승점 11, 골득실 +2)을 2위로 밀어내고 선두에 복귀했다.

한국의 반격이 한창인 후반전 종료 18분 정도를 남기고 갑자기 레바논 관중석에서 일제 소동이 빚어졌다. 관중들 간에 싸움이 벌어졌는지 아니면 폭탄을 오인했는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수 천 명의 관중들이 일제히 다른 곳으로 대피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순간 스타디움은 초긴장 상태가 됐다.
레바논의 선전으로 흥분한 관중들은 통제가 되지 않았다. 이 때 정규군들이 즉시 출동해서 현장을 수습했다. 사태가 일단락되자 레바논 관중들은 아무런 일이 없었다는 듯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 응원을 계속했다.
결국 경기는 무사히 끝났다. 졸전을 펼친 한국대표팀은 무사히 고국으로 돌아가는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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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루트=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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