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대 불운이 대표팀에게 아쉬움을 안겼다. 하지만 패배를 딛고 일어나 조 1위로 올라섰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베이루트 샤밀 카문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바논과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이로서 승점 1점을 추가하며 경기가 없던 우즈베키스탄(승점 11점)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면서 조 1위로 뛰어 올랐다.

한국은 이청용(볼튼)이 전반 22분 이동국(전북)과 2 대 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골키퍼를 꼼짝 못하게 하는 왼발 슛을 날렸지만 공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완벽한 찬스였지만 흔들리고 말았다.
한국의 공격은 계속됐다. 김치우(서울)는 전반 33분 상대 파울로 얻은 프리킥 상황서 왼발로 직접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혀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또 전반 45분에는 이동국이 골키퍼와 1대 1로 맞선 상황에서 오른발 강슛을 날렸으나 공은 허무하게 골문을 넘어 날아갔다.
후반전에도 한국팀은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레바논 골키퍼 하산의 선방에 막혀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후반 26분에는 곽태휘(알 샤밥)의 오른발 슛이 또다시 골대를 맞고 나왔고 후반 35분에도 이동국의 왼발 슛이 또다시 골대에 맞았다.
끊임없는 골대 불운으로 최강희 감독은 공격수를 계속해서 투입했다. 김신욱(울산), 손흥민(함부르크),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를 투입하면서 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불안정한 그라운드 사정이 대표팀의 발목을 잡았다. 정확한 임팩트를 통해 슈팅을 시도해야 하지만 한국은 깔끔하게 마무리를 만들지 못했다.
2011년 8월에 당한 1-2 패배에 이어 두번째 '레바논 참사'가 예고 됐지만 김치우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기사회생, 참사의 상황서 극적으로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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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루트(레바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