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1위' 한국, 브라질행 가시밭길 벗어날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6.05 08: 08

조 1위에도 불구하고 브라질 월드컵 본선행이 가시밭길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베이루트 샤밀 카문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바논과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서 골대 불운 등 결정력 부족을 드러낸 끝에 전반 12분 하삼 마투크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김치우의 프리킥 동점골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한국은  3승 2무 1패(승점 11, 골득실 +6)를 기록하며 경기를 치르지 않은 우즈베키스탄(3승 2무 1패, 승점 11, 골득실 +2)을 2위로 밀어내고 조 선두에 복귀했다.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섰다. 이제 우즈베키스탄, 이란과 홈 2경기를 앞둔 한국은 조 2위까지 진출할 수 있는 만큼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진출에 가장 유리해진 것은 사실이다.

'경쟁자' 이란은 앞서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서 열린 최종예선 6차전 원정경기서 후반 21분 레잔 구찬네하드의 결승골에 힘입어 카타르를 1-0으로 물리쳤다. 3승 1무 2패(승점 10, 골득실 +1)로 3위다. 카타르는 한 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서 승점 7점(2승 1무 4패, 골득실 -4)에 머물며 사실상 본선행이 멀어졌다. 
긍정적으로 보면 한국은 남은 2경기서 한 경기만 승리한다면 승점 14점으로 최소 2위를 확보할 수 있다. 남은 우즈베키스탄, 이란과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한국이 1승을 챙기며 승점 3점을 따낸다면 조 2위가 된다. 특히 이란전만 승리한다면 무조건 본선행이 결정된다.
한국은 골 득실서도 상당히 유리하다. 12골, 6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한국은 골 득실서 +6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우즈베키스탄은 6골에 4실점으로 +2, 이란은 3골에 2실점으로 +1이다. 승점이 동률을 이루더라도 앞서는 것은 한국이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홈 경기다. 한국은 홈에서 2승을 챙겼다. 레바논에 3-0, 카타르를 상대로 2-1의 승리를 맛봤다. 그나마 불안감이 적을 수 있다.
하지만 장담하기가 쉽지 않다. 우즈베키스탄과는 원정경기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또 이란에게는 0-1로 패했다.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원정 경기라는 부담감을 감안하더라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또 레바논전에서 드러난 경기력이 홈에서도 이어진다면 위험할 수 있다. 반드시 1승을 거둬야 하기 때문이다. 2경기서 1승을 무조건 챙겨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부담감을 가질 수 있다.
브라질에서의 성적을 생각하기 앞서 당장 중요한 것은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8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 가장 중요하다. 다행히 2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조 1위다. 부담이 그나마 덜하다. 하지만 이는 곧 가시밭길로 바뀔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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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루트(레바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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