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커, "실점 장면 프리킥 허용, 파울 아니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6.05 05: 44

"로스타임을 7분이나 준 것은 이해를 못하겠다. 골이 난 장면에서도 사실 파울이 아니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베이루트 샤밀 카문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바논과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서 3번의 골대 불운 등 결정력 부족을 드러내며 전반 12분 하삼 마투크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김치우의 극적인 프리킥 동점골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한국은 이날 무승부로 3승 2무 1패(승점 11, 골득실 +6)을 기록하며 경기를 치르지 않은 우즈베키스탄(3승 2무 1패, 승점 11, 골득실 +2)을 2위로 밀어내고 선두에 복귀했다.

테오 부커 레바논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결과에 대해 행복하다. 불가능한 일이 일어났다"면서도 "그런데 로스타임을 7분이나 준 것은 이해를 못하겠다. 골이 난 장면에서도 사실 파울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경기를 지켜본 레바논 기자도 한국이 레바논에 공을 넘겨주는 게 예의인데 그냥 진행해 프리킥을 얻은 것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한편 레바논의 침대축구에 대해서 부커 감독은 "정확한 질문이다. 나도 그런 것을 싫어한다. 심판이 정확하게 봐줘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우리 선수들이 피곤해서 자주 넘어진 것 같다. 자연스럽게 그러는 것인데 내가 어찌하겠나"라고 변명을 늘어놨다.
지난 한국 원정길 대패와 이날 무승부 결과에 대해서는 "한국 원정길을 떠났을 때는 라마단 기간이라 선수들이 금식을 했다"면서 "이번에는 라마단 기간이 아니라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부커 감독은 "정말 기쁘다. 기적이다. 승부조작으로 선수들이 없는데도 잘 싸웠다"면서 "한국은 공간이 많았는데 패스와 압박을 하지 못했고 볼도 자주 놓쳤다"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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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루트=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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