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우선지명 후보, 5명으로 압축”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6.05 06: 37

프로야구 10구단 KT 위즈가 본격적으로 움직인다. 6월 17일 2장의 우선지명권 행사를 시작으로 선수단 기초공사에 들어간다. 팀의 유니폼을 입을 첫 선수의 면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KT측은 신중하게 마지막 선택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초 프로야구 10구단 주체로 선정된 KT는 그 후 스카우트팀 창설, 프런트 조직 구축, 지역 고교야구팀과의 교류 등으로 점차 보폭을 넓히고 있다. 아직 선수단이 구성되지 않아 표면적으로는 드러난 게 많지 않지만 내부에서는 팀 기틀을 닦기 위한 노력으로 분주하다. 주영범 KT 단장은 “프런트 조직은 현재 필요한 인력이 모두 배치되어 있다. 마케팅 업무, 기획 관련 네트워크 구축, 기존 사례 검토, 전력분석 등의 업무를 수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프런트 조직은 충실하게 구성했고 또 열심히 뛰는 중이다. 이제 관심을 모으는 것은 선수단 구성이다. KT는 오는 17일 신생구단 지원책으로 받은 우선지명권 2장을 행사한다. 이후 7월 1일 열릴 1차 지명, 그리고 8월 예정된 2차 지명 등으로 KT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동력들을 수혈하게 된다. 팀의 10년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신중한 선택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KT도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주 단장은 “전국의 지명대상선수 700명을 검토했다. 현장 및 동영상으로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했고 가정환경까지 조사했다”며 꼼꼼한 준비를 자신했다. 현재 KT는 이 평가를 토대로 후보자들을 추리는 중이다. 주 단장은 “계속 추려 16명까지 줄였고 지금은 협의를 통해 5명으로 압축했다”고 덧붙였다. 2명은 이 리스트에서 나올 전망이다.
우선지명 및 1·2차 지명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만큼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주 단장은 “대상이 될 선수 리스트는 이미 손에 가지고 있다”면서도 “내년 퓨처스리그에 맞춰 각 포지션별로 선수들을 수급할 것이냐, 아니면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우수한 자원을 끌어 모을 것이냐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1주일 정도 심도 있게 고민한 후 신중하게 지명하겠다”라고 계획을 설명했다.
KT의 선수수급은 신인지명회의 이후에도 꾸준히 이어진다. 8월 말 정도에는 공개 트라이아웃을 실시할 생각이다. 기존 구단에서 방출된 선수들이나 경찰청 및 상무에서 뛰는 선수 중 소속 구단이 없는 선수들이 대상이다. 주 단장은 “10명 이상이 될 것이다. 미리미리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10월 정도에는 남해로 한 달 반 정도의 전지훈련이 준비되어 있고 11월 2차 드래프트에서도 8명을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초등학교 및 중학교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는 청사진을 그려놓고 있다. 주 단장은 “3년 후에는 지역에 아주 좋은 선수들이 모여 있을 것이다. 물질이나 장비와 같은 지원은 물론 좋은 코치를 보내 선수들을 지도하게 하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생각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지역 내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KT의 뿌리가 된다”고 강조했다. KT가 서서히, 그리고 차분하게 팀의 100년 대계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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