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감독 선임" KT, 초대 사령탑 기준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6.05 06: 36

프로야구 10번째 심장으로 공식 출범한 KT 위즈가 선수단 구성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초대 감독 선임은 8월 안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물론 무턱대고 이름값만 쫓지는 않겠다는 게 KT의 생각이다.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정해놓고 움직인다는 심산이다.
KT는 6월 17일 있을 2명의 신인 우선지명으로 본격적인 선수단 구성을 시작한다. 1차 지명, 2차 지명을 거쳐 8월 말에는 공개 트라이아웃이 있을 예정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11월 있을 40인 보호선수 외 2차 드래프트에도 최대한 많은 선수를 뽑는다는 계획이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역시 이런 선수들을 이끌어 갈 코칭스태프 구성이다. 그 중에서도 코칭스태프의 얼굴이 될 초대 감독이 누가 될지는 프로야구 최대 화제 중 하나다.
현 시점에서 KT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것은 8월 안에 초대 감독의 선임을 완료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 그리고 구단이 정해진 기준에 따라 후보군을 추린다는 것이다. 주영범 KT 단장은 그 기준에 대해 몇 가지 설명을 덧붙였다. 팀을 조련하고 강팀으로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KT라는 구단의 문화를 조성하고 소통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 단장은 “일단 파이팅 넘치고, 신나고, 열정적인 야구를 펼칠 수 있는 적임자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단기적인 시각이 아니라 강팀으로 갈 수 있는 토양을 만들 수 있는 분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설사 감독이 몇 년 뒤 팀을 떠나더라도 KT라는 팀은 계속 남는 만큼 팀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능력이 우선시된다는 뜻이다.
하지만 초대 감독 선임의 방향이 오직 선수단에만 집중되지는 않을 뜻도 밝혔다. 주 단장은 “프런트 및 그룹과의 커뮤니케이션에도 능했으면 한다. 구단이 추구하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한 야구단 문화 정착에서도 인정을 받았으면 한다. 그룹과도 교감적 측면에서 열려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KT는 8월 감독 선임 후 10월 말에서 11월 초 공식 창단식을 계획하고 있다. 주 단장은 “원래라면 10월 말쯤 창단식을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때는 포스트시즌이 한창 진행되고 있을 때”라면서 “이왕이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도록 11월 초까지 늦출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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