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인 루니(28)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잔류 의사를 표명했다. 단 중앙 공격수로 뛴다는 조건이 붙었다.
맨유에서 불화설로 빅클럽들의 타깃이 되고 있는 루니가 잔류의 뜻을 내비쳤다. 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미러'는 "루니가 맨유에 '미드필더가 아니라 중앙 공격수로 뛰고 싶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루니는 곧 데이빗 모예스 신임 맨유 감독과 그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루니의 맨유 이탈설은 시즌 막판부터 흘러나왔다. 실제로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루니가 직접 이적 요청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번 시즌 공격수보다는 미드필더로, 선발보다는 교체로 출전이 많던 루니는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과 면담을 하기도 했다.

루니가 맨유를 떠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부터 세계적인 빅클럽들은 루니를 타깃으로 삼았다. 라이벌 구단인 아스날과 첼시를 비롯해 프랑스의 거부 구단인 파리생제르맹(PSG)까지 관심을 표했다.
하지만 루니는 잔류의 뜻을 내비쳤다. 물론 조건이 붙었다. '미러'는 "루니가 딥-라잉 미드필더 역할을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미드필더가 아닌 중앙 공격수로 뛰고 싶다는 것. 루니는 "어느 포지션에서나 뛸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중앙 공격수로 뛰고 싶다. 좀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고 말했다.
본래 중앙 공격수로 출전하던 루니로서는 당연한 요구였다. 2011-2012시즌 프리미어리그 34경기서 27골을 넣으며 로빈 반 페르시와 득점왕 경쟁을 했던 루니는 반 페르시가 맨유에 합류하고 역할이 바뀌면서 12골에 그쳤다.
예전에도 루니는 "나는 중앙 공격수로 뛰는 것에 매우 편안하고, 뛰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느낀다"며 "타깃맨으로 뛴다는 건 전방에서 공을 기다리는 것이다. 내가 뛰는데 있어서 좋은 역할이다. 나는 그와 같은 역할을 계속 잘 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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