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좀 놀면 안되나요?” 최근 한 방송 다큐멘터리에서 꿈의 직장으로 소개된 제니퍼소프트의 이원영(43)대표의 말이다. 이를 계기로 좋은 직장, 즉 굿컴퍼니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나고 있는 지금, 현재 직장인들은 자신이 다니고 있는 기업을 과연 ‘굿컴퍼니’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직장인 73.1%가 “내가 다니는 회사는 좋은 회사(굿컴퍼니)가 아니다”라고 응답해 눈길을 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과 구직자 1564명을 대상으로(직장인 1,161명, 구직자 403명) 좋은 기업에 대한 설문을 진행하였다. 직장인 설문대상자 중 73.1%는 근무중인 회사가 좋은 회사가 아니라고 응답하였는데, 그 기업에 입사한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에는 ▶’합격한 회사가 여기뿐이었다’(35.9%)가 응답이 가장 많았다. 그리고 ▶’경력 쌓고 나중에 이직하기에 좋아서’(28.6%)라는 응답이 있었는데, 이는 입사와 동시에 이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 외에 ▶’집이랑 가까워서’(15.1%), ▶’조건이 좋아서’(9.1%) 등 근무조건을 고려해서 결정하는 경우도 있었다. (▶’기타’(9.3%), ▶’처음엔 좋은 기업인줄 알고 입사했다’(2.0%))
반면에 구직자는 본인이 입사지원 할 기업을 좋은 회사(굿컴퍼니)로 생각하고 있을까?
67.2%가 ‘그렇다(좋은 기업이다)’라고 응답했고, 32.8%는 ‘아니다(좋은 기업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좋은 기업이 아니라고 답한 구직자에게 왜 입사지원 하겠냐고 물었더니 ▶‘경력을 쌓기에 좋을 것 같아서’ (46.3%), ▶’기타’(24.8%), ▶’연봉이 높아서’(18%), ▶’유명기업이라서’(11%) 순으로 집계된 것. 기타 의견을 살펴보면 ‘취업이 힘들어서’, ‘생활비 마련을 위해’라는 내용이 상당수를 차지해 구직난이 심각한 것을 알 수 있다.
직장인과 구직자에게 ‘좋은 회사는 어떤 회사인가?’라는 질문에 ‘재미있는 기업문화, 복지가 좋은 회사가 좋은 회사다’에 704명(전체의 45%)이 선택하면서 가장 높게 집계 됐다.
▶’직원 개개인의 꿈,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회사’가 29.3%로 집계된 반면에 ▶’연봉을 많이 주는 회사’가 13%를 차지하면서 좋은 기업의 요건에 연봉이 빠지지 않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그 외에 ▶’가족처럼 나, 우리가족을 챙겨주는 회사(9.5%), ▶기타(3.2%) 의 의견이 있었다.
한편 앞으로 우리나라에 좋은 기업이 많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필요하다’(95.3%)는 응답자가 대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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