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지난겨울 금지약물 복용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한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5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지난 1월 플로리다 마이애미 지역 안티에이징 클리닉, 바이오 제네시스 오브 아메리카를 통해 금지약물 처방 의혹을 받고 있는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라이언 브론 등 20여명의 선수들에 대한 조사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전했다.
이미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로드리게스 등을 처방한 바이오 제네시스 토니 보슈 원장과의 수사가 확정된 상태다. 때문에 관계자들은 수사가 완료되고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즉시 보슈 원장의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의 징계가 내려질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징계 규모와 관련해 두 번째로 금지약물을 복용한 로드리게스와 브론 등에게 이전 50경기 출장정지에서 두 배가 늘은 10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을 것이라 예상했다. 또한 사무국과 보슈 원장이 이주내로 마주하며 이들의 처분은 2주 안에 결정된다고 바라봤다.
현재로서는 얼마나 많은 선수들이 이번 금지약물 사건에 연루되어 있는지는 파악할 수 없는 상황. 하지만 사무국이 보수 원장과의 수사를 통해 당초 공개된 20명 이상의 선수들이 나올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사무국은 지난 1월 마이애미에서 보슈 원장의 처방을 받은 선수 명단이 공개된 이후 수개월 동안 조사에 착수했고, 결국 보슈 원장과의 수사를 이뤄낸 상태다.
20여명의 선수들이 무더기 징계를 받을 경우, 이는 미국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금지약물 복용 사건이 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미 지난 3월 마이너리거 세자르 카릴로에게 2번의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10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카릴로 역시 바이오 제네시스 문서에 이름을 올려 놓았다.
한편 플로리다 언론 마이애미 뉴타임스는 지난 1월 30일 금지약물을 전달받은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이 명단에는 로드리게스와 브론을 비롯해 멜키 카브레라, 바톨로 콜론, 자니 페랄타, 넬슨 크루즈 등의 슈퍼스타들이 바이오 제네시스에서 메이저리그에서 금지된 인체생장호르몬(Human Growth Hormone),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 아나볼릭 스테로이드(Anabolic Steroid) 성분이 들어간 약을 전달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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