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女, 결혼식서 '축하' 보다는 '신랑감 찾기'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6.05 10: 18

친구나 동료 등의 친지들 결혼식에 참석하는 예비 신랑신부들의 주 목적은 그날의 주인공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 속셈은 남성의 경우 눈도장을 찍는데 있고, 여성은 하객 중에서 좋은 신랑감을 만나는데 더 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와 공동으로 5월 30일 ∼ 이달 4일 사이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626명(남녀 각 313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친구, 동료 등 친지의 결혼식에 참석하는 가장 큰 목적’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45.1%가 ‘눈도장 찍기 위해’로 답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진심으로 축하하기 위해’(31.9%)와 ‘친구의 배우자 보기 위해’(12.8%) 등이 뒤따랐고, 여성은 38.3%가 선택한 ‘하객 중 좋은 신랑감 만났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이 첫손에 꼽혔고, ‘눈도장 찍기 위해’(28.8%), ‘진심으로 축하하기 위해’(19.2%) 등이 뒤를 이어, 결혼식의 주인공인 신랑신부를 축하하기 위해라는 본연의 목적은 남성 2위, 여성은 3위에 머문 것.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결혼식에 참석하는 하객들의 표면적 목적과 속내는 다른 경우가 많다”라며 “남성들은 결혼하는 친구나 동료를 보면 경쟁의식이 발동하여 진심으로 축하하기 어렵고, 여성들은 배우자감을 찾기가 힘든 상황에서 잠재적 배우자감이 많이 모이는 지인의 결혼식장에서 좋은 배필을 찾을 궁리에 축하는 뒷전으로 밀리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결혼식장으로 가장 선호하는 곳’으로는 남성의 경우 ‘전문웨딩홀’(44.7%)을 단연 높게 꼽았으나, 여성은 ‘호텔’로 답한 응답자가 35.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그 외 남성은 ‘호텔’(23.0%) - ‘직장의 강당 등’(17.3%) - ‘공원, 해외 등 특별한 장소’(11.5%) 등의 순이고, 여성은 호텔에 이어 ‘전문 웨딩홀’(31.0%) - ‘공원, 해외 등 특별한 장소’(20.8%) - ‘종교시설’(10.2%) 등의 순서이다. 
커플예감 필링유의 유기정 매니저는 “결혼식장은 신랑, 신부 모두에게 매우 중요하고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라며 “여성들은 화려한 곳을 선호하여 호텔을 희망하나 남성은 현실적인 면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 웨딩홀로 정하게 된다”라고 설문결과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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