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도 인정한 푸이그, "ML 홈런, 꿈을 이뤘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6.05 15: 23

"잘 하더라". 
LA 다저스에 또 하나의 괴물이 등장했다. 한국의 괴물 투수 류현진(26)에 이어 이번에는 쿠바 출신의 괴물 타자 야시엘 푸이그(23)가 등장했다. 투타의 괴물 루키들이 다저스를 위기의 수렁에서 구하고 있는 것이다. 
다저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서 9-7 역전승을 거뒀다. 푸이그가 동점 스리런 홈런, 쐐기 투런 홈런으로 연타석 대포를 쏘아올리며 4타수 3안타 5타점으로 대폭발했다. 

데뷔전이었던 4일 샌디에이고전에서 4타수 2안타 멀티히트에 9회초 그림 같은 '끝내기 어시스트'로 화끈한 신고식을 치른 푸이그는 이날 장타력까지 유감없이 발휘하며 다저스 타선의 화력을 확 바꿔놓았다. 연이틀 다저스의 승리의 중심에는 푸이그가 있었고, 취재진도 그를 향해 벌떼처럼 모여들었다. 
푸이그는 "정말 행복하다. 메이저리그에서 홈런을 치는 꿈을 이뤘다"며 "스프링 트레이닝 때부터 코치들과 동료들이 많이 도와준 덕분에 가능한 일이다. 다저스 팬들도 성원을 아껴주지 않아 감사하다"며 모든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푸이그의 홈런은 같은 팀 동료 류현진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날 경기 후 푸이그의 라커룸 인터뷰는 류현진의 라커 근처에서 진행됐다. 류현진의 위치가 라커룸의 정중앙에 있기 때문이었다. 경기 후 옷을 갈아입고 퇴근하던 길이었던 류현진도 푸이그와 눈빛을 마주친 후 손을 맞잡으며 축하 인사를 아끼지 않았다.두 사람 모두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하지 못해 말은 통하지 않지만 눈빛과 몸짓만으로도 충분히 마음이 통했다. 
경기 후 라커룸 TV에서 리플레이 된 푸이그의 활약 장면을 지켜본 류현진도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잘 하더라"고 한마디했다. 긴 말이 필요없다는 표정이었다. 이제는 류현진 선발 경기에서도 푸이그의 화끈한 공격 지원을 기대해도 좋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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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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