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예빈 김유미 이성혜 정소라 유리아…누구 이름을 기억할까요?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3.06.05 17: 45

[OSEN=이슈팀]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뽑는다는 ‘2013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4일 밤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화려하게 열렸다. 한국을 대표하는 미녀를 뽑는 만큼 무성한 뒷 이야기들도 쏟아냈다.
당장 미스코리아 진을 수상한 유예빈이 어떤 인물인지, 어떤 성장 배경을 갖고 있는지, 학창시절 모습은 어땠는지, SNS에서는 어떤 활동을 했는지가 속속 뉴스의 초점이 되고 있다. 여기에 연기자 경력 논란을 빚은 미스코리아 서울 진 곽가현이 수상 내역에서 완벽하게 제외 된 이유가 무엇인지 설왕설래가 분주하다.
그런데 이처럼 네티즌의 관심이 한꺼번에 집중 되는 미스코리아도 예년에 비해 그 활약상이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한때 미스코리아 진선미에 입상한다는 것은 곧 연예계 진출과 동의어로 쓰이던 시절이 있었다. 연기력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어도 미스코리아 수상자라는 배경을 업고 드라마의 주연배우로 캐스팅 되는 사례가 허다했다.
최근 미스코리아 진 수상자의 면면을 살펴보면 2013년 대회 수상자 유예빈을 비롯해 김유미(2012), 이성혜(2011), 정소라(2010), 유리아(2009)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08년부터는 나리(2008), 이지선(2007), 이하늬(2006), 김주희(2005), 김소영(2004)가 미스코리아 진의 영예를 안았다.
이 중에서 연기자 또는 방송인으로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 된 인물은 이하늬(연기자) 김주희(SBS 아나운서) 정도에 불과하다.
당장 2003년부터 1999년까지의 수상자인 최윤영 금나나 김민경 김사랑 김연주와 비교해도 확실히 차이가 난다. 해가 갈수록 미스코리아 수상자가 ‘대표 미인’ 이상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방송 연예계 관계자들은 “단순히 예쁘다는 사실만으로 어필하던 시절은 지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직업 연예인을 지망하며 연기학원을 다니거나 보컬 트레이닝을 받는 등 전문적인 양성과정을 받는 것이 일반화 된 상황에서 미스코리아 입상자의 배경은 예전에 비해 의미가 많이 퇴색 됐다는 게 중론이다. 미스코리아 입상자에 쏟아진 네티즌의 관심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입상자들의 각별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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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미스코리아 진 수상자 유예빈의 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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