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호스 SK텔레콤 #2, CJ 프로스트 완파...'롤챔스' 스프링 3위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6.05 21: 39

유종의 미였다. '롤챔스' 최대 다크호스였던 SK텔레콤 T1 2팀이 명가 CJ 프로스트를 꺾고 첫번째 시즌서 3위에 입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SK텔레콤 2팀은 5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올림푸스 LOL 챔피언스 리그(이하 롤챔스)' 스프링 2013시즌 CJ 프로스트와 3-4위전서 3-0 완승을 거두고 3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올 하반기에 열리는 'LOL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롤드컵)' 서킷 포인트 150점도 함께 획득했다.
반면 3시즌 연속 결승에 올랐던 명가 프로스트는 첫번째 치른 3-4위전서 치욕적인 완패로 4위에 그쳤다.

역대 '롤챔스'를 살펴보면 다크호스로 주목받는 팀은 3위에 입상했지만 3-4위전을 임했던 블레이즈는 매번 4위에 그쳤다. 이 신기한 법칙은 이번 3-4위전에도 어김없이 적용됐다. 형제팀 블레이즈와 마찬가지로 프로스트에게 3-4위전은 공포의 대상이었고, SK텔레콤 2팀에는 승리의 여신이 가호를 내렸다.
1세트부터 SK텔레콤 2팀이 CJ 프로스트를 어른이 아이 다루듯 가지고 놀았다. 프로스트는 기존 하단 라인인 '헤르메스' 김강환-'매드라이프' 홍민기 대신 '스페이스' 선호산-'뮤즈' 김범석 조합을 가동시켰지만 경기는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상단 중앙 정글 등 다른 라인의 경기력 자체가 최근 말로 '멘붕' 상태 그 자체였다.
2세트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일방적인 학살극이 벌어졌다. SK텔레콤 2팀의 공세가 끊임없이 이어졌고, 프로스트는 끝없이 밀리면서 경기 시작 20분만에 글로벌 골드가 1만 5000 이상 벌어지며 무너졌다.
 
3세트에서 SK텔레콤 2팀의 강세가 이어졌다. 이를 악물고 나선 프로스트가 3세트 중반까지 유리하게 경기를 풀었지만 결정타를 날리지 못한채 대규모 교전에서 전멸에 가까운 패배로 밀러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SK텔레콤은 대규모 교전 승리 이후 연속으로 파란 남작을 사냥한 후 챙긴 바론 버프로 프로스트를 벼랑 끝으로 밀어내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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