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붕' CJ 프로스트, '롤챔스' 3-4위전 참패 '멘붕'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6.05 22: 01

수난의 연속이었다. 유종의 미를 위해 나섰지만 초상집 분위기가 된 최악의 결과였다. 최고의 결과를 기대하다가 당했던 일격은 결국 3-4위전도 망치고 말았다.
5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롤챔스' 3-4위전서 CJ 프로스트가 참패에 가까운 셧아웃 패배로 '롤챔스' 스프링 시즌을 4위로 마감했다. 이번 대회에 처녀 출전한 다크호스 SK텔레콤 2팀은 기분좋은 3-0 완승으로 3위 입상과 함께 서킷 포인트 150점을 거머쥐었다.
CJ 프로스트는 'LOL 챔피언스 리그(이하 롤챔스)' 최고의 명문 팀을 꼽는다면 단연 첫 손가락에 들어가는 팀. 1번의 우승과 2번의 준우승으로 이전 시즌까지 결승전 터줏대감이었다. 4시즌 연속 결승행은 좌절했지만 당초 3위 입상이 유력했다. 하지만 참패를 당하면서 4위에 머물렀다. 어찌보면 '롤챔스' 참가 이후 프로스트가 처음 맛보는 수모다.

형제팀 블레이즈와 4강전서 0-3 완패를 당했지만 3-4위전에서는 기존 하단 라인인 '헤르메스' 김강환-'매드라이프' 홍민기 대신 '스페이스' 선호산-'뮤즈' 김범석 조합을 가동시키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가라앉았던 팀 분위기는 쉽게 살아나지 않았다.
하단에서 경기를 잘 풀어나가도 상단 중앙 정글 등 나머지 지역에서 일방적으로 밀렸다. 아이가 어른한테 꼼짝 못하듯 1세트를 말리자 2세트는 더 말할 필요도 없었다. 일방적인 경기가 이어졌다.
완패 위기에 몰린 3세트를 이를 악물고 나섰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이현우는 좀처럼 사용하지 않고 아끼던 '마오카이' 카드를 꺼내들고 총력전을 펼쳤지만 중반 이후 힘을 쓰지 못하면서 무너졌다.
경기 후 한 관계자는 "4강전 패배의 부담감이 오늘 경기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 하지만 프로스트가 이대로 무너질 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음 시즌부터는 도전자의 자세로 나설 프로스트를 기대한다"면서 총평을 남겼다.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