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은 승리 속에서 선수단의 신뢰가 더욱 돈독해졌다. 김기태 LG 트윈스 감독이 신승을 거둔 뒤 계투진의 두 큰 축 정현욱(35)과 봉중근(33)의 믿음이 두터웠음을 밝혔다.
LG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두산전에서 3회 터진 박용택의 만루포를 앞세워 5-3으로 승리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25승24패(5일 현재)를 기록하며 반등 기회를 잡았다.
경기 후 김기태 감독은 “중요한 시기에 치른 힘든 경기였는데 투수와 야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승리할 수 있었다. 팬과 선수들에게 감사한다”라며 8회 정현욱을 교체할 당시 마운드에 올라간 것에 대해 묻자 “어떻게 하면 좋겠는지 정현욱에게 물어봤더니 ‘뒤를 맡아 줄 봉중근을 믿습니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봉중근으로 교체했다”라고 밝혔다.

반면 김진욱 두산 감독은 “잘 맞은 타구들이 범타로 이어져 아쉬웠다. 그러나 선수들이 집중력을 갖고 좋은 경기를 펼쳤다”라고 이야기했다. 양 팀은 6일 선발로 각각 신정락(LG)과 더스틴 니퍼트(두산)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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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