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28, 삼성)의 방망이는 6월만 되면 후끈 달아오른다.
2011년 타율 3할8푼1리(84타수 32안타) 5홈런 25타점, 지난해 타율 3할8푼8리(80타수 31안타) 8홈런 23타점으로 6월 맹타를 과시했다.
이만 하면 '6월의 사나이'라 불러도 손색없을 듯. 지난달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6월이 오기만을 기다렸던 게 박석민의 솔직한 마음이었다.

박석민이 5일 목동 넥센전에서 시즌 5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6월 맹타를 예고하는 호쾌한 한 방이었다. 영양가 또한 만점. 5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한 박석민은 0-2로 뒤진 2회 1사 1루 상황에서 넥센 선발 김병현과 볼 카운트 1B1S에서 3구째 직구(140km)를 잡아 당겨 좌월 투런 아치로 연결시켰다. 시즌 5호째.
지난달 19일 마산 NC전 이후 17일 만의 대포 가동이었다.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빛이 바랬지만 의미있는 홈런이었다.
김한수 타격 코치는 목동 3연전을 앞두고 "박석민이 좋아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김 코치는 지난주부터 박석민의 타격감 회복을 위해 훈련 강도를 높였다. 특히 롯데와의 주말 3연전 내내 특타 훈련 명단에 포함됐다.
김 코치는 "안타가 나오니까 본인도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공을 때리는 게 며칠 전보다 좋아졌다. 분명히 나아질 것"이라고 박석민의 활약을 예고했다.
지난달 1할7푼8리의 빈타에 허덕였던 박석민은 올 시즌에도 6월 사나이의 면모를 재현할 기세다. 팀내 희소성이 높은 우타 거포인 박석민이 제 몫을 해준다면 삼성 타선은 더욱 강해진다. 그런 의미에서 전날 홈런은 큰 의미가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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