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브루제이스 '너클볼러' R.A 디키(39)가 부활투를 펼쳤다.
디키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8⅓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토론토의 4-0 영봉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최다이닝에 두 번째 무실점 피칭을 펼친 디키는 이날 승리로 시즌 5승(7패)째를 거뒀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5점대(5.18)에서 4점대(4.66)로 끌어내렸다.

지난해 34경기에서 233⅔이닝을 소화하며 20승6패 평균자책점 2.73 탈삼진 230개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디키는 시즌을 마친 뒤 7명이 포함된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토론토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그러나 이적 후 주무기 너클볼 제구가 뜻대로 되지 않으며 위기를 맞았다. 홈런을 12개나 맞았고, 땅볼보다 뜬공 비율이 높아지며 어려움을 겪었다. 토론토의 하위권 추락과 함께 트레이드 실패작이라는 평가가 나올 만큼 디키의 부진은 심각해 보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디키는 예의 너클볼을 원하는 곳에 제구하며 위력을 떨쳤다. 샌프란시스코 강타선을 맞아 뜬공 아웃 2개를 잡는 동안 10개의 땅볼 아웃을 유도하며 너클볼이 위력을 떨쳤다. 9회말 1사 후 안타와 볼넷을 주는 바람에 완봉승에는 실패했지만 이적 후 최고 피칭으로 너클볼러의 부활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waw@osen.co.kr
MLB 사무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