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tvN 뮤직드라마 '몬스타'가 드라마 속 음악을 선보이는 과정을 낱낱이 공개했다.
웰메이드 뮤직드라마를 표방하고 있는 이 드라마는 극중 용준형, 하연수 등이 보여주는 풋풋한 매력과 다소 '오글'거리지만 시선을 잡아끄는 스토리로 인기를 끌고 있는 중.
특히 트러블메이커의 '트러블메이커', 보아의 '아틀란티스 소녀' 등 기존 히트곡을 새로운 감성으로 편곡해 발표하면서 새로운 시도도 하고 있다.

'몬스타'에서 선보여지는 음악들은 음악전문채널 Mnet의 노하우, 김원석 감독의 음악적 조예, 국내 정상급 음악 스태프의 손을 거쳐 탄생한다.
정윤정 작가의 손을 거쳐 집필이 완성되면, 연출, 프로듀서, Mnet 기획팀, 음악프로듀서 등이 모여 음악 신(scene)을 정의하기 위한 미팅을 진행한다. “이 신 에서는 세이(하연수 분)가 기타를 치면서 담담하게 내뱉듯이 노래를 했으면 좋겠어요”, “이 장면에서는 옛 명곡이 현대적으로 편곡돼서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노래가 소개되는 게 어떨까요”와 같이 음악 신에 대한 상황과 감정에 대한 정의가 내려진다.
이후 치열한 고민을 거쳐 선곡작업에 들어간다. 음악기획을 맡고 있는 형성민 PD는 “한 음악 신에 많게는 10곡 정도의 후보곡들이 올라오기도 한다. 각 전문가들이 찾은 레퍼런스(reference)를 보면서 최종적으로 선곡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선곡기준은 ‘세대를 아우르며 감동을 줄 수 있는 음악’이다.
선곡 이후에는 음악프로듀서들에 의해 편곡이 이루어진다. '몬스타'의 음악편곡을 담당하고 있는 음악프로듀서는 ‘제이래빗’의 제작자 이동현 음악프로듀서, 신승훈, 윤종신 등 앨범 작업으로 유명한 실력파 ‘포스티노’ 음악 프로듀서가 주축이 됐다.
또, 작사작곡가겸 프로듀서로서로도 활동하는 용준형은 랩을 직접 쓰기도 한다. 지난 3회에서 선보인 ‘선잠’ 노래의 랩은 용준형이 직접 쓰고 노래까지 한 것. 극중 수학선생님으로 180도 연기변신을 한 딕펑스의 김재흥은 '몬스타'의 숨은 음악 조력자이기도 하다.
편곡된 노래는 전문 트레이너와 함께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습으로 이어진다. 가장 많이 등장하는 악기인 기타는 기타선생님만 두 세 명. 배우들의 하드트레이닝에 의해 '몬스타'에서 선보여지는 음악과 음악 신은 수준급.
특히, 타고난 절대음감과 연습벌레로 잘 알려진 강하늘은 2회 ‘야상곡’ 연주를 위해 첼로가 없을 때는 기타를 세워서 연습해, 기타줄에 손이 베이는 것도 다반사였다는 후문이다.
음악은 현장 라이브 녹음 방식으로 담겨진다. 특수제작된 인이어(in-ear)를 활용한 현장 라이브 녹음방식을 쓰는 것. 배우들은 인이어를 귀에 꽂고, 현장 밖에서 인이어를 통해 전달하는 MR(반주)을 들으며 함께 노래를 부른다.
'몬스타'는 오는 7일 4회를 방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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