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그 관계자가 누구인가요?"... '불화설' 일축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6.06 12: 18

"정말 궁금합니다".
이청용은 6일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서 가진 회복훈련을 마치고 취재진에게 되물었다. 지난밤 갑자기 불거진 기성용(스완지 시티)와의 불화설에 대해 웃는 얼굴로 대답했다. 그만큼 심각하지 않다는 말이었다.
이청용은 "(기)성용이랑 저랑 얼마나 친한지 다들 아시지 않나요"라고 반문한 뒤 "싸웠다는 것은 정말 이야하기 어렵습니다. 항상 붙어 다녔었는데 그런말이 나올 상황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 관계자를 정말 알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청용과 기성용은 FC 서울부터 절친이었다. 그들은 나란히 한국 축구의 중심으로 자라나면서 기둥으로 인정 받았다. 따라서 둘의 불화설은 활활 타오르고 있는 상황. 하지만 이청용은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간단하게 일축했다. 그는 "그 뉴스를 본 뒤 성용이와 통화를 했다. 그래서 '얼마나 더 친하게 지내야 할까'라는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불화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결혼식에서 더 붙어 다녀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물론 이청용은 지난 카타르전을 마치고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꺼낸 경우가 있다. 그는 "선수들 사이 대화가 너무 줄어들었다"며 답답해 했고 "선수들 간의 호흡, 우리가 추구하는 플레이가 부족해 색깔없는 경기를 하고 말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와 관련해 이청용은 "분명 내가 부상을 당하기전과 현재의 분위기가 다른 것이 사실이다. 특히 선수들간에 의기 투합해서 분위기를 끌어 올리자는 의견이 대두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선수들간의 불화는 사실이 아니다. 그럴일은 전혀 없다. 월드컵 진출이 가장 중요한 상황에서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그동안 내가 어렸기 때문에 형들 말을 잘 따르면 됐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어느새 팀 중간에서 분위기를 이끌어야 하는 위치가 됐다"면서 "이번 레바논전에서도 모두들 걱정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어려움이 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월드컵 본선 진출이 우리에게 차지하는 것이 굉장히 크다. 다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2경기서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진심을 내비쳤다.
한편 이청용은 불화설을 정면 돌파 하겠다는 이야기도 했다. 그는 "성용이 결혼식에 가서 신부(한혜진)보다 더 붙어 있어야 겠다. 그러면 싸웠다는 이야기는 없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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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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