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이적 시장의 핫 플레이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 레알 마드리드)에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호날두는 전세계 모든 팀의 감독들이 원하는 선수다. 물론 데려올 수만 있다면 말이다. 2009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한 호날두는 이번 시즌까지 199경기에 출전해 201골을 넣었다. 경기당 평균 1골이라는 놀라운 기록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에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로 꼽히기도 한다.
그런 호날두가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와 재계약을 거부했다. 지난해 말 호날두에게 재계약을 제안했다거 거절 당한 레알 마드리드는 새롭게 제안한 요구 조건에도 거절을 당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호날두를 잡기 위해 인상된 연봉에 2018년 여름까지 계약을 연장하려 했지만, 호날두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호날두와 레알 마드리드는 인상된 연봉에 대한 의견 차가 크다. 레알 마드리드는 1500만 유로(약 219억 원)를 생각하고 있지만, 호날두는 2000만 유로(약 292억원)를 원하고 있다. 문제는 스페인의 세율 변화로 인해 호날두의 연봉에 매겨지던 24%의 세율이 두 배 가까이 인상된다는 것이다. 호날두가 원하는 연봉은 세후의 연봉인 만큼 레알 마드리드로서는 섣불리 호날두가 원하는 바를 들어줄 수가 없다.
이 때문에 영국과 유럽 언론들은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와 재계약에 완전히 실패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트'는 지난 5일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와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포르투갈 매체 '아 볼라'도 똑같이 예측했다.
물론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를 계속 기용할 수 있다. 아직 호날두와 계약 기간이 2년이나 남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날두를 이적시키는 것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이 적기다. 호날두의 이적료가 최절정이기 때문이다. 칼자루도 레알 마드리드가 쥐고 있다. 그러나 1년 뒤에는 상황이 다르다. 호날두와 계약 만료가 촉박해지는 만큼 급해지는 건 레알 마드리드가 된다. 특히 호날두가 이적을 거부하고 나선다면, 단 한 푼의 돈도 만지지 못하고 호날두를 내주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2009년 호날두를 영입하기 위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9400만 유로(약 1371억 원)를 지불했던 레알 마드리드로서는 선택의 갈림길에서 고민할 수밖에 없다. 현재 호날두의 이적료는 6500만 파운드(약 1115억 원) 정도가 적당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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