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형이 돈도 많이 풀었는데...".
'라이언킹' 이동국(전북)은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6일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서 가진 회복훈련을 마친 이동국은 정상적인 몸상태는 아니었다.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코감기가 살짝 걸린 상태. 코가 막힌 것이 답답한 심정을 드러내는 것과 같은 모습이었지만 본인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불거진 대표팀내 불화설에 대해 이동국은 "레바논전 결과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 것 같다"면서 "후배들과 살갑게 지내는 것은 아니지만 불화설이 나돌 정도는 아니다. 학생들도 아니고 모두 프로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인데 그럴일이 전혀 없다"고 현재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동국은 김남일(인천)과 함께 대표팀의 최선참.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인네 모시고 다녀오겠습니다'라면서 김남일과 친분을 증명했다.
그러나 둘만 다니는 것은 아니었다. "훈련을 마친 뒤 NFC 근처에서 후배들에게 커피도 많이 샀다. 특히 (김)남일형이 돈을 많이 풀었다. 그렇게 괴리감을 없애기 위해 노력했는데 균열이 생겼다는 이야기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전방 공격수인 이동국은 지난 레바논전에서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그렇게 되면서 선수단의 불화설과 함께 축구팬들에게 일격을 당했다.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팬들에 악성댓글을 달며 공격을 하기도 했던 것.
하지만 이동국은 의연했다. 그는 "악플이 달렸다고 하는데 도대체 어디서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분명한 것은 기회를 만들기 위해 선수들 모두 열심히 노력했다. 마무리가 완벽하게 되지 못한 것이 문제다. 그리고 이제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대해 일희일비 하지 않는다"고 의연한 입장을 내놨다.
10bird@osen.co.kr
파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