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새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이하 너목들, 극본 박혜련, 연출 조수원)를 통해 그간의 부진을 씻겠다는 각오다. 전작 ‘내 연애의 모든 것’(이하 내연모)이 시청자 호평에도 불구하고 4.0% 시청률을 기록하며 쓸쓸히 퇴장한 것에 심기일전 한 탓일까, ‘너목들’이 첫방송에서 ‘내연모’ 종영 시청률에 약 두 배에 달하는 수치를 쓰며 고무적인 출발을 알렸다.
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첫 방송된 ‘너목들’은 시청률 7.7%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영된 지상파 드라마 중에서 꼴찌에 해당하는 수치지만 크게 떨어지지 않는 기록이라는 점에서 실망하기엔 이르다. MBC ‘남자가 사랑할 때’와 KBS 2TV ‘천명’이 기록한 시청률은 각각 11.1%와 8.5%. 2위와 3위 사이 시청률 격차는 불과 0.8% 포인트에 지나지 않는다.

더 고무적인 것은 ‘너목들’에 대한 시청자 반응이 뜨겁다는 점이다. 방송 직후부터 6일 현재까지 대형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너목들’ 관련 키워드가 자리하고 있으며, 실시간 드라마 검색어에서는 ‘너목들’이 여타 작품들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주연을 맡은 윤상현과 이보영, 이종석의 연기에 대한 호평과, 법정 판타지 스릴러라는 장르가 독특하게 펼쳐졌다는 평이 주를 이뤄 SBS의 수목드라마 회생의 가능성을 높인다.
‘너목들’은 첫방송에서 수하(이종석 분)가 민준국(정웅인 분)의 의도적인 교통사고로 초능력을 갖게 된 사연을 비롯해, 국선전담변호사가 되려는 장혜성(이보영 분)과의 첫 만남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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