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초특급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5)가 3경기 연속 승리 추가에 실패했다.
커쇼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티다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9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했다. 그러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 요건을 달성하지 못했다.
2회초 첫 실점을 허용하는 과정부터 좋지 않았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아낸 커쇼는 헤수스 구스만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그러나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가 1루에 악송구를 범하는 바람에 2사 2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야스마니 그랜달에게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 허용. 이는 비자책점으로 기록됐다.

4회초에는 제드 조코에게 던진 3구째 93마일 패스트볼을 몸쪽으로 잘 붙였다. 그러나 몸쪽 공을 제대로 끌어 당겨친 조코의 기술에 당했다. 타구는 좌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됐다. 커쇼의 시즌 5번째 피홈런.
6회초도 아쉬웠다. 선두타자 조코에게 볼넷을 내준 커쇼는 구스만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맞고 3실점째를 허용했다. 이어 그랜달을 투수 앞 땅볼로 잘 유도한 커쇼는 2루 주자 구스만을 잡기 위해 직접 2루로 공을 들고 몰았다. 그러나 협살 과정에서 2루수 스킵 슈마커의 토스를 3루수 후안 우리베가 제대로 받지 못하는 바람에 야수선택으로 2루 주자와 타자 주자를 모두 살렸다. 순식간에 1사 2·3루 위기에 내몰렸다.
커쇼는 제이슨 마키와 크리스 데놀피아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나 사소한 수비 실수로 6회에만 무려 31개의 공을 던지며 힘을 뺐다. 총 투구수 120개를 채운 커쇼는 6회말 타석 때 제리 헤어스턴 주니어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다저스 타선은 5회까지 샌디에이고 선발 마키에게 노히트노런으로 막혔고, 커쇼가 내려간 직후인 6회말 2사 후 슈마커의 중견수 키 넘어가는 2루타와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우전 적시타로 첫 득점을 신고했다. 그러나 더 이상 추가 득점이 없었고, 커쇼도 승리투수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5승에서 3경기째 제자리걸음한 커쇼는 시즌 평균자책점도 1.85에서 1.93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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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