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의 한숨, “이재영 밀어붙인 이유는…”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6.06 13: 42

불펜에서 번진 불이 SK의 발목을 붙잡았다. 전날(5일) 뼈아픈 패배를 당한 이만수(55) SK 감독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SK는 5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1-2로 뒤진 6회 이호준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한 것을 비롯해 대거 5실점하며 승기를 내줬다. 7회 추가 3실점은 SK에는 KO 펀치였다. 선발 김광현은 5이닝 동안 2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지만 불펜진이 3이닝 동안 무려 9점을 내주며 주도권을 잃었다. 다시 한 번 불펜의 전력 저하가 드러난 경기였다.
이 감독도 이에 대해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선발 김광현에 대해 “그 전부터 잘 던졌고 어제도 잘 던졌다. 다만 투구수가 좀 많았다. 우리 중간 투수 상황을 알기 때문에 선발이 길게 가야 할 필요가 있다. 승부를 빨리 하라고 주문했는데 5회까지 99개를 던졌다”고 다소간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불펜 운영에 대해서는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며 착잡함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채병룡은 5회 이전 선발이 무너질 경우 등판하기로 계획되어 있었다. 이미 팔을 너무 많이 풀어 투입하기가 어려웠다. 그런 상황에서 투입하면 부상이 온다”고 채병룡 카드를 꺼내들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이재영이 5회 이후 2이닝 정도는 막아주리라 생각했다. 그러면 설사 지고 있더라도 8회 필승조를 올릴 수 있었는데 그러질 못했다”며 “감독의 능력이 없어서 그렇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 감독은 “2군 상황도 봤는데 최근 성적이 좋지 않더라”라고 고민을 드러냈다. 다만 필승조와 추격조의 구분은 최대한 가져간다는 생각이다. 이 감독은 “올스타전까지는 이제 휴식기가 없다. 전유수와 진해수는 이길 수 있는 경기에만 투입시키겠다”고 구상을 밝혔다. 한편 SK는 이날 김상현이 선발에서 빠지고 이재원이 4번으로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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