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베테랑 좌투수 류택현이 강한 책임감을 보였다.
류택현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 시즌 8차전에 앞서 올 시즌 팀이 불펜 평균자책점 1위를 마크하고 있는 원인으로 마운드의 조화를 꼽았다.
류택현은 “선발투수들이 작년보다 1이닝 이상을 더 소화해주고 있다. 그만큼 불펜 투수들이 작년보다 편해졌다”며 “양적으로도 작년보다 낫다. 결국 400m 달리기를 4명이서 뛰느냐 2명이서 뛰느냐의 차이다. 여러 명이서 트랙을 도니 서로 부담을 덜 수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류택현은 타선이 살아난 것 역시 마운드와 조화를 이룬다고 했다. 류택현은 “최근에는 타자들이 4, 5점 차이가 나도 사정권이라고 보는 것 같다. 사정권 안에서만 투수들이 막아주면 된다고 느낀다. 그만큼 지고 있을 때도 따라잡는다는 자신감이 강하다”며 “지난 2일 광주 KIA전이 특히 큰 터닝포인트가 됐다. 정말 몇 년에 한 번 나오는 경기를 가져갔다. 나중에 한 시즌을 돌아봐도 그날 경기가 크게 작용했음을 알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으로 류택현은 5할 승률 –6까지 성적이 떨어졌을 당시를 회상하며 ‘그 때쯤 1군에 합류했는데 성적이 많이 떨어졌어도 반전의 순간이 반드시 찾아올 거라고 믿었다“면서 ”결국 한 시즌을 치르는데 있어 좋을 때 얼마나 길게 가고, 나쁠 때는 얼마나 짧게 끊느냐가 중요하다“고 넓은 관점에서 페넌트레이스를 바라봤다.
마지막으로 류택현은 지금의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최근 의윤이 선재 용의 같은 어린 선수들이 쳐주면서 타선이 확 살아났다. 불펜에선 나와 상열이가 해줘야한다. 우리 둘이 얼마나 길게 가느냐가 중요하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한편 류택현은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858경기에 출장, 한국 프로야구 통산 최다 출장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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