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성적 부진 기사 볼때마다 활력 되찾는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6.06 14: 09

"성적이 안나온다, 부진하다는 기사는 볼 때마다 활력소가 된다".
진종오(34, KT)는 5일 경남 창원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13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 남자 일반부 10m 권총 결선에서 1위에 올랐다. 본선에서 584점을 쏴 이대명(KB국민은행, 586점)에 이어 2위로 결선에 오른 진종오는 초반 2시리즈 6발 사격까지 56.6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뒷심을 선보이며 201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50m 권총에 이은 두 번째 금메달이었다.
경호실장기 사격대회 2관왕과 뮌헨월드컵 10m 권총 금메달에 이어 한화회장배 대회서도 2관왕을 차지한 진종오의 '금빛 전성시대'가 여전하다. 이날 우승으로 2관왕에 오른 진종오는 "초반에 못 쏴서 안될 줄 알았는데 감각이 풀리면서 결과가 좋게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꾸준히 호성적을 올리는 비결에 대해 "재미있게 하니까 기록도 잘 나오는 것 같다"고 답한 진종오는 바뀐 규정이 재미있어지면서 경기에 재미를 느끼게 됐다고 덧붙였다. 초반 공동 7등까지 내려가며 8위 탈락의 위험에 처했던 순간에 대해서는 "(내가)떨어졌구나 했다" 웃었다. 하지만 위기상황이 되자 진종오의 본능은 과녁에 집중했고, 이후 진종오는 연달아 10점 이상을 쏴 맞추며 1위로 올라서 결국 우승까지 차지했다.
진종오는 "내가 좋아하는 것 중 하나가 부진하다는 기사들이다. 성적이 안나온다, 부진하다는 기사는 볼 때마다 활력소가 된다"며 "그런 기사를 보면 내가 못했구나, 하는 사실을 새삼 알게 되는 것 같다"고 '오기'를 불태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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