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제드 조코(25)가 내셔널리그 신인왕 레이스에 본격 가세했다.
조코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원정경기에 5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 4회초 솔로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 1희생플라이로 활약하며 샌디에이고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조코는 1-0으로 리드하던 4회초 선두타자로 등장, 다저스 선발 커쇼로부터 홈런을 뽑아냈다. 커쇼의 3구째 93마일 패스트볼이 몸쪽으로 잘 붙었지만, 정확하게 끌어당겨친 조코의 배트에 걸리며 좌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됐다. 조코의 6월 첫 홈런이자 시즌 7호 아치.

조코는 6회초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커쇼로부터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후속타자 카일 블랭스의 2루 땅볼 때 2루로 진루한 조코는 헤수스 구스만의 우중간 2루타 때 홈으로 파고들며 추가 득점을 내는데 앞장섰다. 3-2로 리드한 9회초에는 무사 만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쐐기점을 만들었다.
공격 뿐만이 아니었다. 수비에서도 조코의 존재감이 화려하게 빛났다. 선발 제이슨 마키의 퍼펙트 행진이 이어진 4회말 스킵 슈마커와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날카로운 타구를 두 번 모두 빠른 순발력과 넓은 범위로 건져내며 깔끔하게 아웃시켰다.
지난 2010년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59순위로 샌디에이고에 지명된 조코는 3년간의 마이너리그 수련을 거친 뒤 올해 빅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이날까지 56경기에서 타율 2할7푼4리 58안타 7홈런 22타점으로 활약하며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4월 한 달간 25경기에서 타율 2할4푼7리 무홈런 8타점으로 적응기를 보낸 조코는 5월 26경기에서 타율 3할3리 6홈런 12타점으로 잠재력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6월 들어 조금 주춤했지만 이날 공수에서 활약하며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내셔널리그 신인왕 레이스는 류현진(LA 다저스)과 셸비 밀러(세인트루이스) 그리고 에반 개티스(애틀랜타)의 3파전 양상이 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들어 투수 훌리오 테헤란(애틀랜타)에 이어 조코까지 신인왕 레이스에 뛰어들며 더욱 흥미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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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