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조세회피처에 한국인 저명인사들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는 인터넷 독립언론 ‘뉴스타파’가 이번에는 북한 관련 서류상 회사들을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뉴스타파는 8일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공동 조사 결과, 조세회피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북한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페이퍼 컴퍼니 4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등기이사 주소를 평양시 모란봉구역으로 표기한 서류상 회사 1곳과 북한식 이름을 가진 서류상 회사 3곳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04년 설립된 래리바더 솔루션이라는 이름의 서류상 회사의 등기이사는 문광남으로 주소는 북한 평양시 모란봉 구역 긴말동으로 돼 있다.
또, 2000년과 2001년 사이 설립된 서류상 회사 3곳의 이름은 천리마와 조선, 고려 텔레콤으로 이사진들이 북한관련 사업에 참여한 흔적이 발견됐다고 뉴스타파는 전했다.
김정일이나 김정은의 이름이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과연 이 계좌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서류상에 있는 이름들이 진짜 주인으로 비자금을 관리한 것인지, 아니면 김정일이나 김정은이 이들을 내세워 자금을 관리한 것인지 궁금해진다.
한편 뉴스타파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들 전재국씨가 아랍은행 싱가포르지점에 본인의 페이퍼 컴퍼니(블루 아도니스) 명의로 계좌를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이 은행에 페이퍼 컴퍼니의 회계관리와 행정업무 등도 위탁해 특별서비스를 받아왔다는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해외 도피중인 김석기 전 중앙공금사장이 한국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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