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좌완 강윤구(23)가 아웃카운트 13개를 잡는 동안 9개의 사사구를 내주며 무너졌다.
강윤구는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⅓이닝 동안 2피안타 2탈삼진 9사사구 5실점을 기록한 뒤 조기 강판됐다.
강윤구는 이날 1회 공 12개 중 볼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공이 좋았다. 그러나 3회 갑자기 3사사구를 내주며 무너지더니 5회 무려 사사구를 6개나 허용하며 순식간에 5실점했다. 피안타는 2개에 불과했다.

1회 시작은 좋았다. 2사 후 박석민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최형우를 2루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2회는 5개의 공으로 깔끔하게 삼자범퇴였다. 팀은 1회 2점을 뽑아내 강윤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러나 3회 고비가 왔다. 선두타자 조동찬을 볼넷으로 내보낸 강윤구는 정형식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이어 배영섭까지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강윤구는 김상수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강윤구는 이어진 1사 1,3루 위기에서 박석민의 타석 때 폭투로 2-2 동점을 허용했다. 강윤구는 박석민을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최형우를 투수 앞 땅볼로 직접 잡고 길었던 이닝을 마쳤다.
팀이 3회 바로 3점을 더해 달아났다. 그러나 강윤구는 5회 다시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첫 두 타자를 모두 볼넷으로 내보냈다. 게다가 배영섭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 다시 무사 만루에 처했다. 강윤구는 김상수를 2루수 뜬공 처리했으나 박석민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추가 실점했다.
강윤구는 최형우에게도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강윤구는 4-5 한점 차에서 진갑용에게도 다시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볼넷으로만 5-5 동점을 허용했다. 강윤구는 결국 송신영으로 교체됐다. 투구수는 85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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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