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회복에 나섰던 SK 외국인 투수 조조 레이예스(29)가 다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레이예스는 6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5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5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자신의 구위도 썩 좋지 않았을 뿐더러 동료들의 수비 지원도 받지 못했다. 5월 6경기에 등판해 1승4패 평균자책점 5.93을 기록하며 무너졌던 레이예스는 6월 첫 등판에서도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1회부터 실점했다. 선두 김종호에게 볼넷을 내줬고 1사 후 나성범에게 좌익수 왼쪽 적시 2루타를 허용하고 선취점을 내줬다. 0-1로 뒤진 3회에는 3점을 내주며 분위기를 뺏겼다. 선두 김종호에게 몸에 맞는 공, 도루를 연달아 허용한 레이예스는 모창민에게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맞고 추가점을 허용했다. 이후 나성범의 내야안타로 무사 1,3루에 몰린 레이예스는 이호준의 내야안타 때 세 번째 실점을 내줬다.

레이예스는 이후 1사 2,3루에서 조영훈을 3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3루수 최정의 홈 송구가 정확하게 이뤄지지 않아 또 다시 점수를 내줬다. 이전 권희동의 3루 땅볼 때 런다운 플레이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음을 고려하면 SK 내야 수비가 레이예스를 도와주지 않은 셈이 됐다. 레이예스는 지석훈 노진혁을 연속 삼진으로 잡았으나 이미 투구수는 79개까지 불어난 뒤였다.
4회 2사 2루의 위기에서 나성범을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마친 레이예스는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1사 후 권희동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또 다시 실점했다. 5회까지 110개의 공을 던진 레이예스는 0-5로 뒤진 6회 마운드를 넘겼다.
skullboy@osen.co.kr
창원=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