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서울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진행된 연극 '순이 삼촌' 프레스콜에서 양희경 백성현이 열연을 하고 있다.
1978년에 발표된 현기영의 동명 중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순이 삼촌'은 금기처럼 여겨지던 우리의 아픈 현대사를 문제삼은 이 작품은 당시 제주도 민중들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30여년 전 4.3사건을 겪으며 두 아이를 잃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았던 순이 삼촌(제주에서는 촌수를 따지기 어려운 먼 친척 어른을 남녀 구분 없이 삼촌이라 부른다)이 그날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환청증세를 겪는 등 힘겨운 삶을 이어가다 결국 자살하고 마는 사건으로 사람들은 다시금 30여년 전의 참혹한 사건을 떠올리게 된다.

'순이 삼촌’은 오는 6월 6일부터 30일까지 공연되며 예매는 인터파크와 대학로티켓닷컴을 통해 가능하다.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