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승리공식, 줄지어 터지는 '연타 잽'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6.06 17: 25

팀 홈런 14개. 한 때는 거포군단이었던 롯데는 올해 대포 갈증에 시달리고 있다. 그렇지만 순위는 여전히 상위권, 답은 연속안타에 있다. 어퍼컷은 없어졌지만 상대에 끊임없이 연타 잽을 날리면서 승리를 추가하고 있다.
롯데는 6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KIA와의 경기에서 13-3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홈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감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3위 자리를 지키면서 중위권 경쟁에 유리한 자리를 확실하게 점했다.
올해 롯데는 팀 홈런 14개로 전체 8위에 머무르고 있다. 팀 타율 5위, 팀 득점 7위로 주요 공격지표는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지만 승리에 필요한 점수만 효율적으로 뽑고 있다. 벤치의 작전도 있지만 선수들이 연속안타로 상대팀의 혼을 빼놓고 있다.

롯데는 전날 경기에서 4회 2사 후 6명의 타자가 연속으로 출루에 성공하면서 3득점, 승리를 거뒀다. 박종윤과 김대우가 2루타와 볼넷으로 멍석을 깔아 주자 장성호-신본기-박준서의 연속 적시타가 터졌다. KIA의 추격 의지를 꺾어놓는 소나기 안타였다.
이러한 연속안타는 6일 경기에서도 재현됐다. 선발 옥스프링이 1회 KIA에 1점을 허용한 가운데 롯데는 2회 2사 후에만 연속 3안타로 동점을 만든다. 김대우가 중전안타, 신본기가 좌전안타를 치더니 대타 정훈이 좌전 적시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 놓았다.
그리고 3회 롯데는 안타 5개와 상대 실책을 묶어 대거 5득점, 승기를 가져온다. 이승화의 기습번트 내야안타를 시작으로 롯데는 손아섭-강민호-박중윤이 차례로 안타를 터트렸다. 무사 2,3루에서 전준우와 김대우가 범타에 그쳤지만 신본기가 상대 실책으로 2점을 보태고 다시 정훈이 좌전 적시타까지 날렸다.
롯데의 2사 후 연타는 7회에도 터졌다. 7-3으로 앞선 가운데 롯데는 2사 후 신본기가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고 정훈이 좌전안타, 황재균이 볼넷을 얻어 만루를 채웠다. 여기서 이승화는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터트렸고 손아섭이 다시 좌전 적시타로 이승화를 불러 들였다.
점수를 올리는 방법은 홈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연달아 터지는 '잽'은 상대에게 더욱 큰 충격을 줄 수도 있다. 최근 롯데의 사냥 방식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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