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에서 6위추락…KIA 어쩌다 이리됐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6.06 17: 28

결국은 6위까지 밀려났다.
KIA가 6일 사직 롯데전에서 3-13으로 완패를 당했다. 결국 5월 6일 김상현 트레이드 이후 7승16패를 당하면서 선두에서 6위로 내려앉았다. 24승24패1무. 5월 초까지 벌어놓은 저축을 모두 까먹었다. 각 팀간의 승차가 크지 않아 순위변동이 심했다고 볼 수 있지만 KIA는 총체적인 난국에 빠지면서 급추락했다.  마운드, 공격력 뿐만 아니라 수비력까지 흔들리고 있다. 여기에 선수단 전반에 걸쳐 무기력증까지 겹쳐있다.
선발진 가운데 서재응과 소사가 제몫을 못했다. 전날 4회를 버티지 못한 서재응은 방어율 5.55에서 나타나듯 극심한 부진에 빠지면서 2군으로 내려갔다. 이날도 소사 역시 5회를 버티지 못했다. 올해는 방어율 5.32에 그치고 있다. 윤석민과 김진우도 작년의 구위는 아니다.  여기에 소방수 앤서니에 이어 신승현-송은범까지 이적 필승조들도 흔들리는 형국이다.

공격과 수비도 마찬가지이다  이날도 KIA는 공수에서 여러가지 실수를 범했다. 먼저 선제점을 뽑은 뒤 달아날 기회에서 주저 앉았다. 2회말 무사 1,2루 기회에서 박기남의 번트가 병살로 연결됐다. 바로 타구가 포수 앞에 떨어지는 바람에 2루주자와 타자주자가 모두 아웃됐다.
거꾸로 실점은 너무 쉬웠다. 선발 소사는 2회말 2사후 연속 3안타를 맞고 동점을 내주었다. 그것도 세 타자 모두 먼저 투스트라이크를 잡고 안타를 맞았다는 것이 뼈아팠다. 그리고 3회말에서는 1-3으로 역전당한뒤 2사 2,3루에서 최희섭이 알을 까는 바람에 승기를 건네주었다.
최희섭의 부진과 함께 중심타선의 폭발력도 나오지 않고 있다. 이날 KIA는 9안타는 산발에 그쳤다. 기회만 잡으면 소나기 안타로 KIA 투수들을 괴롭히는 롯데타선에 완패할 수 밖에 없었다. 개막 이후 5월초까지 보여준 KIA의 빅뱅 야구를 롯데타자들이 그대로 재현했다.
포수 김상훈, 외야수 신종길과 김원섭 등 부상선수들이 속출한데다  백업선수들도 힘을 내지 못하면서 이범호와 최희섭 등 주전들의 체력만 더욱 소진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김주찬이 타선에 복귀했지만 아직은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위기의 KIA는 주말 목동에서 선두 넥센과 3연전을 갖는다.  KIA는 윤석민, 양현종, 김진우의 선발진을 앞세워 반전을 노리고 있다. 최근 상승세에 오른 투수들이다. 그러나 결국은 공격과 수비에서 반전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다면 힘겨운 싸움이 예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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