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의, ‘내가 의장대 출신 아닙니까’
LG 트윈스 전천후 내야수 김용의가 시즌 첫 홈런 등 3안타 2타점으로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를 5-4로 제압하는데 앞장섰습니다. 군복무를 의장대에서 현역으로 마친 김용의는 현충일을 맞아 화끈한 방망이를 휘두른 뒤 절도 있는 거수경례 세리머니를 보내며 호국영령의 넋을 기렸습니다. 또 9회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팀승리를 지켜낸 봉중근은 글러브에 있는 돌아가신 아버지 사진에 입맞춤을 하며 승리를 자축했습니다.
▲유일한 ‘군복유니폼’ 착용 롯데, 순국선열의 도움 받았나

롯데 자이언츠가 저돌적인 주루 플레이와 호수비, 그리고 상대 실책에 편승해 KIA 타이거즈를 13-3으로 완파하고 3위를 지켰습니다. 롯데는 이날 현충일을 맞아 8개 구단 선수단 중 유일하게 태극기가 새겨진 군복상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펼쳐 눈길을 모았습니다.
▲1위에서 6위로 추락한 KIA, 우째 이런 일이
KIA 타이거즈가 주전 선수들의 잇단 부상과 투수진의 난조, 그리고 승부처에서 나오는 실책 등으로 좀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습니다. 4월에는 폭발적인 화력을 선보이며 기분좋은 1위였으나 5월 들어 연패로 주춤하더니 6월에는 중위권 싸움에서 밀리고 있는 양상입니다. 이날 롯데전서 완패를 당해 순위가 6위까지 떨어졌습니다. 투타에 걸쳐 침체에 빠진 KIA가 반전의 계기를 어떻게 만들지 주목됩니다.
▲넥센-삼성, ‘1위싸움이냐 사사구싸움이야’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목동구장 현충일 맞대결에서는 사사구를 남발하는 난전을 펼쳐 실망이었습니다. 1위 싸움팀답지 않게 수준이 떨어지는 야구였습니다. 게다가 몸에 맞는 볼에 따른 벤치 클리어링까지 발생해 눈살이었습니다. 양팀은 이날 20개의 사사구(삼성 11개, 넥센 9개)를 남발하며 난전을 벌였습니다. 결국에 넥센이 막판 집중력으로 15-7로 이겼으나 뒷맛은 개운치가 않았습니다. 특히 넥센 선발 투수로 나온 기대주 좌완 강윤구는 고질적인 제구력에 문제를 드러냈습니다. 4.1이닝 동안 사사구 7개를 기록하며 5실점, 야수들의 지원에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습니다. 5회에는 볼넷 1개에 몸에 맞는 볼 1개로 총 6개의 사사구를 기록해 한 이닝 최다 사사구 불명예 기록도 만들었습니다.
▲SK, 집나간 아이들이 더 무서워
SK 와이번스가 또 다시 신생팀 NC 다이노스의 제물이 됐습니다. 이날 경기서도 NC가 7-4로 승리, 이번에도 NC가 SK전 위닝 시리즈를 이어갔습니다. 지난 해 한국시리즈 준우승팀다운 강호 면모를 보여주지 못한 채 신생팀 먹이사슬의 천적이 돼가고 있습니다. NC의 SK 사냥의 선봉장에는 SK 출신들이어서 SK로선 묘한 감정이 들게 만듭니다. 지난 겨울 FA 계약으로 SK에서 NC로 갈아탄 강타자 이호준과 NC 지원 특별지명으로 건너간 전천후 선수 모창민이 이날도 공격에 앞장서며 NC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모창민은 이날도 2루타 2방을 터트렸고 이호준은 1안타 1타점을 기록했습니다. 주요 승부처마다 둘의 활약이 빛났습니다. 둘은 3연전 내내 꾸준한 활약으로 SK의 발목을 잡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