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일단 선후배를 떠나서 팀을 위해서 앞장선다.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 도중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7-7 동점이던 7회말 1사 1루 넥센 공격 상황에서 삼성 투수들의 제구난조로 사사구가 발생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넥센은 5-7로 뒤진 7회 말 동점을 만들어냈지만, 이택근 타석에서 삼성 투수 심창민이 옆구리를 맞추자 이택근이 흥분해 달려들 태세를 보이자 삼성 포수 진갑용이 이택근을 말렸다. 진갑용은 이택근이 격앙된 자세를 계속 보이자 몸을 밀어내면서 상황이 일촉즉발로 몰렸다.

이택근과 진갑용이 대치하자 벤치에 있던 양팀 선수들이 모두 그라운드로 몰려나와 서로 엉켰으나 다행히 폭력은 발생하지 않고 곧바로 진정돼 경기는 속개됐다.
결국 심창민의 투구가 도화선이 돼 같은 부산 출신에 고려대 선후배 사이인 진갑용과 이택근이 얼굴을 붉히고 말았다. 진갑용(39)은 부산고-고려대 출신이고 이택근(33)은 경남상고-고려대 출신으로 진갑용이 6년 선배이다.
보통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하면 양팀은 전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어나가야 한다. 만약 빠지게 되면 벌금이다. 양팀 선수들이 평소 서로 잘아는 사이이지만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하면 소속팀 단합을 위해 앞장서야 한다. 물론 냉정하게 상황을 판단하고 정리해야 하는 양팀 고참들이 앞선에 서는 것은 당연하다.
이택근은 경기 후 “우리 선수들에게 몸에 맞는 볼이 많이 나와 예민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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