뺀질거리던 배우 이보영이 이번엔 마음을 제대로 먹었다.
6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이하 ’너목들‘)’에서는 그저 돈만을 위해 일하던 변호사 혜성(이보영 분)이 자신이 맡은 사건을 시작해 보려 결심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혜성은 자신이 맡은 사건의 검사가 도연(이다희 분)이라는 것을 알고 혼란스러워했다. 어린 시절 도연 때문에 혜성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자퇴를 당했던 아픈 기억이 있었기 때문.

이에 자신의 의뢰인인 성빈(김가은 분)이 무죄를 주장하며 떠는 모습을 보고 자신이 어린 시절 억울함을 호소하던 모습을 떠올리며 갈등을 겪었다. 그간 혜성은 그저 사건을 편하게 넘어가기 위해 무조건 유죄를 인정하며 선처를 호소해달라는 식으로 재판에 임해왔던 것.
더불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며 성빈이 무죄라는 것을 주장하는 수하(이종석 분)의 말을 듣고도 말로는 “그 능력이 증거가 될 것 같냐”며 소리쳤지만 끝까지 갈등을 했다.
이후 재판에 들어선 혜성은 성빈을 살인미수죄로 몰아붙이는 검사 도연의 모습, 손을 움켜쥔 채 바르르 떠는 성빈의 모습을 보며 마음을 바꾸기로 결심했다. 이는 혜성이 수하를 보며 마음속으로 “나 너 믿어도 돼?”라고 묻는 것에서 나타났다.
수하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자 혜성은 유죄를 인정하느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부인한다. 무죄를 주장한다”며 그동안 뺀질거렸던 혜성이 수하와 과거 기억으로 인해 달라졌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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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목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