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의 경계 대상 1호는 역시 제파로프(31, 성남)였다.
제파로프는 6일 중국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서 열린 중국과 친선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9분 결승골을 터뜨려 우즈베키스탄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한국대표팀의 다음 상대 우즈베키스탄은 지난 3월 레바논전에 이어 2연승으로 상승곡선을 그린 채 오는 11일 한국과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르게 됐다.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에 이어 A조 2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3승 2무 1패로 한국과 똑같다. 승점이 동일하다는 이야기다. 골득실에서 +2로, 한국(+6)에 밀릴 뿐이다. 팀 자체가 한국으로서는 위협적이다.
여기에 우즈베키스탄의 핵 제파로프는 현재 K리그 클래식 성남 일화 소속이라는 점에서 더욱 부담스런 존재다. 지한파라는 점에서 한국을 속속들이 꿰뚫고 있다.
제파로프와 한국의 인연은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10년 임대로 FC서울 유니폼을 입은 제파로프는 짧았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골 7도움을 기록하며 서울의 우승을 이끈 것이다.
현재는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성남 소속으로 팀을 안정되게 이끌어 가고 있다.
또 2008년과 201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를 수상할 정도로 검증된 능력을 지녔다.
다시말해서 제파로프라는 존재만으로도 우즈베키스탄은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위협적인 존재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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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파로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