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 대장’ 오승환-ML 스카우트, 동반 함구령 왜?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06.07 06: 09

[OSEN=이우찬 인턴기자] 지난 4일부터 열렸던 목동 삼성-넥센의 3연전 중심에는 오승환이 있었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에럴드 베이얼드 부사장,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케빈 후커 동북아 아시아 담당 스카우트팀장 등 무게감 있는 MLB 스카우트들은 4일부터 목동구장에서 열렸던 삼성-넥센 3연전을 지켜봤다. 오승환의 공은 묵직했고 MLB 스카우트는 이를 주의 깊게 지켜봤다. 그러나 모두 입을 닫았다.
오승환은 5일 3-3 무승부 혈투를 기록한 경기에서 연장 11회 2사 1루에 마운드에 올랐다. 스카우트들은 오승환이 등장하자 스피드건을 꺼내드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오승환은 거침없이 자신의 공을 던졌다. 1⅓이닝 동안 탈삼진 한 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봉쇄했다.

16개를 던져 직구 최고 속도는 155km. 12개의 직구는 151km~155km로 공 끝이 살아있었다. 3개의 슬라이더와 1개의 포크볼을 섞어 던져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뺏었다. MLB 스카우트의 예리한 눈을 사로잡기에 흠이 없었다.
6일 경기를 앞두고 MLB 스카우트 관계자는 오승환의 평가에 대해 말을 아꼈다. 보스턴 레드삭스 관계자는 “오승환 등 선수들에 대한 평가는 노코멘트다. 일절 삼가고 있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전날(5일) 있었던 경기에 대해 “예전보다 한국 야구 수준이 많이 좋아졌다”고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연장 12회까지 펼쳐진 3-3 팽팽한 승부를 두고 한 말이었다.
오승환도 인터뷰를 삼갔다. 삼성 홍보팀 관계자는 “아직 오승환 선수가 FA 신분은 아니다. MLB 진출은 구단의 허락도 있어야 하는 만큼 신중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오승환도 MLB 스카우트도 침묵했다. 그러나 오승환은 묵묵히 자신의 공을 던졌고 MLB 스카우트들은 오승환에 대한 평가를 기록했다. 과연 MLB 스카우트의 눈에 오승환의 공은 어떤 평가를 받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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