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우찬 인턴기자]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가 지난달 6일 김상현-진해수, 송은범-신승현을 주고 받는 2-2 트레이드를 한지 한 달가량이 지났다. 양 팀이 받아든 성적표는 어떨까.
KIA는 먹구름이 꼈다. 트레이드 전 KIA는 17승 8패 1무로 리그 2위를 달렸다. 그러나 트레이드 후 KIA는 7승 16패로 7일 현재 순위가 6위까지 밀렸다. 트레이드 전 26경기에서 4.84였던 불펜 평균자책점은 트레이드 후 23경기 5.02로 높아졌다. 선발 투수진도 트레이드 전 평균자책점 3.79로 안정됐지만 트레이드 후 4.52로 높아져 불안 요인이다.
빈곤한 득점력도 아쉽다. KIA는 트레이드 전 167점을 뽑고 118점을 내줘 경기 당 평균 득점 6.42점, 실점 4.54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트레이드 후 23경기에선 한 경기 평균 3.44점을 얻는데 그치고 5.35점을 내줬다. 득점 지원은 절반가량 줄고 실점은 늘어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다.


SK의 하락세도 눈에 띤다. SK는 트레이드 후 9승 13패를 기록했다. 트레이드 당시 5위였던 순위는 7위로 내려갔다. 4위 LG 트윈스에 3경기 반차로 벌어졌고 8위 NC 다이노스엔 2경기 반차로 추격당했다.
마운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기 당 득점 지원은 4.13점에서 4.55점으로 늘었지만 실점이 4.08점에서 5.18점으로 올랐다. 10점 이상 내주고 완패한 경기도 트레이드 후 4경기나 된다. 김상현의 가세로 타선의 무게감은 생겼지만 마운드가 부진해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
KIA와 SK는 5월 초반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윈-윈 효과를 기대했던 양 팀의 성적표는 아직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시즌 전체 일정의 약 30%가 지났다. 남은 경기에서 두 팀의 행보가 어떻게 펼쳐질지 지켜보는 것도 프로야구를 보는 하나의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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