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일드라마 '오로라 공주'가 전에 보지 못한 막강 시월드를 예고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한국 드라마, 특히 임성한 작가의 작품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시월드 소재가 이번에는 한층 강력할 전망이다.
6일 방송된 14회분에서는 남자주인공 황마마(오창석 분)가 자신을 자식처럼 키운 세 누나의 이별 종용에도 오로라(전소민 분)와의 사랑을 선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마마보이'까지는 아닐지언정 누나들의 세상에 없는 애정을 받는 남동생으로서는 다소 도발적인 선택이다. 과거 황마마는 세 누나의 반대 때문에 3년 사귄 애인과 뒤도 안 돌아보고 헤어진 바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누나들이 이미 오로라의 존재를 알고 싫어한다는 것이다. 첫째 누나 황시몽(김보연 분)은 자신의 음식점에서 음식을 포장하는 문제로 신경전을 벌였던 오로라를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있고, 과거 오로라는 둘째과거 제 차창에 치아를 확인하는 황미몽을 민망케 한 바 있다. 셋째 누나 황자몽(김혜은 분)에게 오로라는 수영장에서 물 튀긴다고 지적한 바 있다.

여기에 황미몽은 오로라의 개념 부족 올케들에게 백화점에서 큰 수모를 겪었었다. 끈질긴 악연의 구조다.
오로라가 황마마에게 "누나 분들이 좋아하는 분 만나라. 난 자격이 안 된다"고 말하자 황마마는 오로라에게 사랑의 세레나데를 불러주며 사랑을 확인시켰다.
하지만 이 같은 악연으로 엮어진 황마마 가(家)와 오로라 가의 만남이기에 이들의 사랑이 순탄치 않을 것만은 자명하다. 특히 세 시누이라는 막강한 시월드가 다른 어떤 '막장' 코드와 만나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키는지의 여부도 하나의 관심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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