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회생인가? 추락인가?
한 달만에 선두에서 6위로 떨어진 KIA가 주말에 힘겨운 싸움을 갖는다. 7일부터 목동구장에서 선두 넥센과 물러설 수 없는 3연전을 갖는다. 현재 KIA의 경기력은 최하위 수준에 가깝다. 지난 한 달동안 득점력은 떨어지고 실점을 높아졌다. 주전들의 부상과 피로까지 겹쳐 수비도 흔들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선두 넥센과 대결이다. 승률 4할대 추락이냐 재반등이냐의 기로에 서 있다. 윤석민, 양현종, 김진우가 차례로 선발투수로 나선다. 세 명의 투수들의 어깨로 하락세를 저지한다면 반전의 힘을 찾을 수도 있다. 그러나 워낙 득점력이 떨어져 힘겨운 승부가 예상된다.

7일 경기에서는 윤석민이 등판한다. WBC 출전 후유증으로 인해 좀처럼 제구위를 찾지 못했지만 지난 1일 LG 광주경기에서 6⅓이닝 2실점으로 회복조짐을 보였다. 연속호투로 팀이 연패에 빠진 팀을 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5km가 넘은 직구 스피드와 고속슬라이더의 회복 여부가 관건이다.
8일 경기는 에이스 양현종이 나선다. 지난 2일 LG(광주)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소방수 앤서니의 블론세이브로 7승이 날아갔다. 방어율 1위(1.59)의 압도적 투구를 기대받고 있다. 지난 5월 3일 목동 넥세전에서 8이닝 1실점하고도 패전투수가 되었다. 설욕의 등판이다.
김진우는 9일 경기에 등판한다. 지난 4일 롯데와의 사직경기에 등판해 6이닝동안 9안타(1홈런) 2볼넷을 내주었지만 2실점으로 막았다. 스피드가 살아나는 조짐을 보였다. 1주일에 두 차례 등판한다는 점에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는 어렵고 불펜의 지원을 받아야 한다.
넥센은 김영민(1승), 밴헤켄(6승), 나이트(5승)가 차례로 나온다. KIA의 약해진 방망이를 상대로 승수 쌓기에 나선다. 넥센의 방망이는 6월들어 주춤했으나 지난 6일 삼성전에서 15안타로 폭발했다. 관건은 KIA 선발 트리오와 서건창-장기영의 테이블세터진, 이택근 박병호 강정호 이성열로 이어지는 35홈런 타선과의 대결이다. 추락인가, 아니면 기사회생인가. 세 토종 투수들의 어깨에 KIA 명운이 걸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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